신선하게 다가왔던 점들
1.전쟁과 유행의 공통점
공급 과잉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빠르게 해결해줄 수 있는 것들이다. 이 책에서도 자본주의가 유지될 수 있는 이유는 전쟁과 유행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쟁은 창고에 쌓여있던 구두, 옷, 생필품들을 빠르게 소진시켜줄 것이고 유행은 굳이 쓸모없는 소비를 늘려줌으로써 재고들을 소진시켜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유행이 필요한거구나.. 어쩌면 인스타나 페이스북 혹은 다양한 매체들은 자본주의에서 필수부가결한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유행심리도 궁금해지게 되었다. 왜 인간은 유행을 타는걸까? 어떤 조건이 성립해야 유행을 탈 수 있는걸까? 유행은 인간들에게서만 존재하는 것일까? 동물들은 그런거 없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 둘 사이의 공통점이 있다는게 논리적 비약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또 말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해가 되지않았던 역사적 흐름들
책을 읽다보면 가끔 (내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흐름들이 등장하고 그리고 그것이 실제 인류 역사에서 벌어졌던 일이라는것이 충격적이었다.
1.신의 등장
첫번째는 생산수단이 등장하고 생산수단을 소유한 사람과 소유하지 않은 사람 간의 계급차이가 생겼을때 소유자가 이러한 차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제시한 개념이 '신'이라는 것이다.
사실 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걸 정당화하기 위해 논리적으로 설득을 한것도 아니고 서로 합의를 본것도 아니고 아니면 심지어 협박을 한것도 아니고 갑분 '신'을 제시했다는게 신기했다. 그리고 이런 흐름이 생산수단을 소유하지 않은, 피지배층에게 먹혔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어쩌면 지금이야 이 모든 세상이(혹은 자연현상이) 과학을 밑바탕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있기 때문에 그러한 흐름이 생겼다는게 이해가 되지않는 것일 수도 있겠다.
2. 원주민 지배(식민지화)
이해가 되지 않는 흐름 두번째. 참 인간은 악랄한 존재인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 부분이기도 하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악랄한 생각을 할 수 있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다.
자본주의 시대가 도래하고 공급>>>수요가 되는 상황이 펼쳐짐에 따라 해결책이 2가지가 등장한다.
1.공급 줄이기
2.수요 늘리기
그 중 공급 줄이기 보다는 더 이득이 되는 수요 늘리기의 해결책을 선택하게 되고 그 시장 타겟층이 바로 원주민이 된 케이스이다. 그런데 자연에서 자급자족하고 있는 원주민들에게는 막상 제조품들이 필요없으니 강제로 원주민들을 협박하고 사살에서 제조품들의 사용을 강요하고, 또 그러한 제조품들의 원재료들을 원주민들의 것에서 강탈하고.. 이것 참 양심없고 양아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궁금한 점들
1.미,러,독의 대공황 해결방식 차이의 배경
책에서는 미국, 러시아, 독일의 대공황 해결방안을 각각 어떻게 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미국은 뉴딜정책과 같이 정부가 자본주의에 개입하는 자본주의의 수정을, 러시아는 자본주의의 폐기와 동시에 공산주의의 도입을, 독일은 자본주의의 유지와 동시에 홀로코스트(미친선택. 얘도 이해할 수 없는 것 중 하나여서 위에 넣을까 했지만 그 배경을 비교적 책에서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넣지 않았다.)를 했다고 정리하고 있다.
왜 3개의 국가는 이렇게 서로 다른 선택을 하게 된 것일까? 이렇게 서로 다른 결론을 내리게 된 세 나라의 역사적 배경이 궁금해졌다.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다음에 역사와 관련된 책도 읽어볼 것 같다.
인상깊었던 구절
생각해보면 세계의 모든 언어가 주어와 술어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은 이 우주 자체가 존재자와 그 상태로 되어 있기 때문일 수 있겠다.
=> 언어의 구조를 과학적인 사실과 엮어서 분석한 것이 인상 깊었다.
윤리적 판단은 실제 세계가 어떠한지와는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 예를들어 모든 사람이 거짓말을 한다고 해서 나도 거짓말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윤리적 판단을 내릴 때 현실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면 윤리는 왜 필요한 것일까? 라는 반문이 생길 수 있다.